이직하고 싶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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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마다 이런 항목이 있다.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를 작성해주세요.
우리 회사가 왜 자신을 채용해야 하는지,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 주세요.

최근까지만 해도 ‘돈 많이 주고, 커리어에 도움이 되고, 가면 많이 배울 수 있고, 누구나 다 알아주는 회사니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저런 이유를 자소서에 직접적으로 쓸 수는 없으니 자연스럽게 자소설이 되어 갔다. 쓰기도 싫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채용 공고에 맞춰 경력 기술서를 작성하고 있는 새벽에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내가 가고 싶은 회사는 어떤 회사지?

지금 나는 프리랜서가 가능한 3년차라는 경력도 있고, 금전적인 여유도 있고, 당분간 지속적인 수입도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아직 젊다. ‘이번 직장은 무조건 대기업 타이틀을 쫒지 말고 여유가 되는 한 나의 커리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보자!’ 라고 결심했다.내가 가고 싶은 기업의 조건들을 정리해보았다.

  1. 개발 문화가 존재하는 회사
  2. 코드 리뷰가 활발하고 내가 작성한 코드를 봐줄 수 있는 개발자들이 있는 회사
  3. 테스트 주도 개발(TDD, Test Driven Development)이 활발한 회사
  4.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며 MSA를 통해 기술의 부채를 낮출 수 있는 회사
  5.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회사
  6. CI/CD를 통해 서비스를 배포하며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해 서비스하는 회사

이런 조건들을 갖춘 회사가 네카라쿠배토(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 토스)를 제외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대부분 기술 면접이나 코딩 테스트의 난이도가 높아서 원하는 회사에 붙을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원하는 조건들을 정리하다보니 내가 이직을 결심한 이유가 지금 회사는 1, 2, 3번 조건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꼈다. 개발에서 배포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내가 맡아 진행하다보니 협업이라는 개발 문화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경력 기술서를 작성하고 있는 방 한구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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