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 2021 Retrospective

4 분 소요


2021년이 새해가 밝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2년이 시작해버렸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게 맞는 말 같다. 이제 과거가 되어버린 2021년에 내가 어떻게 지냈었는지 간단한 회고 글로 기록해보려고 한다.

새로운 가족, 하람이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올해 가장 큰 이벤트가 아닐까 싶다. 태명은 하람이이고, 이제 임신 7개월 차인 딸내미이다. 와이프랑 동거 1년, 혼인 신고하고 2년을 지내면서 아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생기지는 않았다. 물론 내가 일에 빠져서 와이프와 함께 지낸 시간보다 회사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회사를 그만두고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몇 개월 뒤에 바로 우리 하람이를 가진걸 보면 알 수 있다. 와이프도 걱정하는 부분인데, 아직도 철이 덜 든 내가 과연 아빠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최대한 와이프의 심신 안정을 도모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다 내가 모자란 탓이다. 앞으로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힘써야겠다.

하람아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래.

두 번의 이직

첫 직장에 입사하고 투입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에만 몰두했다. 지금 맡은 일을 끝까지 잘 마무리 짓겠다는 마음만으로 지내다보니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설계 > 개발 > 테스트 > 가동까지 2년 6개월, 시스템 안정화/운영 4개월. 일에 몰두하고 지낸만큼 팀원들의 인정을 받았고, 진급도 동기들에 비해 조금 빨랐다. 이후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앞으로 개발자로서 성장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직을 준비했다.

올해 편하게 이직 준비를 해도 된다는 조건으로 일을 도와달라는 친구 회사로 이직했다. 차린지 1년 조금 지난 스타트업이라 많은 것들이 부족했다. 밑바닥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이 배웠다. 주력 개발자가 나와 친구였기 때문에 많은 고민하면서 설계와 개발을 진행했다. 이전 회사에서는 다른 팀에서 해줬기 때문에 모르는 내용이 정말 너무 많았다. 부족한 부분들을 알아가면서 '이전엔 정말 큰 기계 속에 부품 밖에 되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친구 회사에선 큰 프로젝트를 두 개 마무리 지었는데, 당시엔 '돈을 받으면 프로.', '내 커리어에 프로젝트 실패는 없다.'라는 두 가지 마음으로 자나 깨나 프로젝트만 생각했다.

생각보다 이직은 쉽지 않았다. 철강 비즈니스 도메인과 비즈니스 로직 구현에만 집중한 팀에서 일했다보니 개발자로서 소양이 많이 부족했다. 인기 많은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 좀 사용해봤다고 의기양양해진 우물 안 개구리였다.

더닝 크루거 효과
  • 난 우매함의 봉우리 꼭대기에 있었다.

이미지 출처, https://kumoh42.com/park/1127946


코딩 테스트나 간단한 기술 면접까지는 통과했지만, 이후 해당 팀원들과 진행한 기술 면접이라는 고비를 넘진 못 했다. 몇 군데 지원하진 않았지만, 모두 떨어진 후에 이직 준비에 매달리지 않았다. 친구와 회사를 꾸려나가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았기에 간간히 코딩 테스트만 보면서 면접까지 진행하진 않았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개발자로서의 부족한 역량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개발자에게 어떤 것들을 원하는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관련된 내용들은 공부하면서 계속 채워나가는 중이다.

하반기 9월쯤 입사 추천을 받았다. 어떤 일을 하는 팀이었는지 많이 들었기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Agile, TDD(Test Driven Development), Pair Programming 평소 동경하는 모든 것들이 있는 팀이었다. 이전 다른 곳들에 입사 지원했을 때와는 다르게 걱정과 설레임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결과적으론 운좋게 새로운 팀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실제 프로젝트를 참여하진 않았기에 크게 작성할 내용은 없다. 훌륭한 개발자분들이 계시기에 많은 것들을 배워나갈 예정이다. 나를 믿고 추천한 친구에게도 폐가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지.

블로그 운영

18년도에 처음 블로그를 만들어 포스팅을 했었지만, 작성한 글 중에는 알맹이 없는 쭉정이가 많았다. 당시에 나는 뭘 알고는 쓴 건지 모르겠다. 이 후 프로젝트가 마무리 된 20년 12월쯤 다시 기술 블로그를 시작하려고보니 블로그 플랫폼이 불편하게 많이 바뀌었다. 이를 계기로 github 블로그로 전향했고, 꾸준히 글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20년도 말에 포스트 4개, 21년 155개 포스트를 작성했다. 평균적으로 한달에 13개씩 글을 작성했는데, 돌이켜보면 생각보다 어려웠다. '1일 1글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성실한거지...?' 블로그가 잘 운영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구글 애널리틱스(analytics)와 서치 콘솔(search console)을 이용하고 있다.

사용자 수 측정 - Google Analytics
  • 애널리틱스는 4월에 연동했다.
  • 초창기에는 하루 5명의 사용자도 힘들었는데, 현재는 많은 날은 200명이 넘는다.
  • 30일 누적 사용자 수가 3800명 수준이다.
  • 블로그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나만 꾸준히 잘하면 된다.)
블로그 포스트 조회수 - Google Search Console
검색 1순위 포스트 조회 키워드
  • 조회 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검색 키워드들이다. 해당 키워드로 조회시 1순위로 내가 작성한 포스트가 올라온다.
    • log4j 해킹 방법, log4j 취약점 재현
    • spring security token 인증, spring security jwt 예제
    • spring boot 대용량 파일 업로드, vue 다중 파일 업로드
    • spring boot multipartfile dto, @modelattribute multipartfile
    • vue 페이징 처리
    • maven jacoco
    • optimistic locking failed
    • thymeleaf 이미지 경로
  • 이 외에도 검색 5순위 안에 들어오는 포스트들이 다수 있다.
  • 이 중에 단순 1순위가 아니라 구글 검색 추천을 받은 포스트도 있다.

다짐했던 1일 1커밋

올해 초에 다짐했던 1일 1커밋은 아쉽지만 실패했다. 처음에는 의미 없는 커밋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그런 행위가 무슨 이득이 있겠냐는 생각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커밋하려고 노력했다. 2022년에는 1일 1커밋을 성공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2021년 나의 Github 커밋 이력

앞으로

예전에 봤지만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우연히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 연설을 보게 되었다. 거기에는 잊고 지내던 초심과 최근 나태해진 나를 다시 채찍질하는 좋은 메세지가 있었다. 의역이지만, 연설 흐름상 내가 받은 메세지는 이렇다.

Keep looking. Don’t settle. - 안주하지 말고, 사랑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Stay hungry. Stay foolish. - 계속 갈망해라.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 계속 배워라.

2021년이 가고 2022년이 오는 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일 뭐할지 고민하고, 오늘 하루를 착실하게 살아나가면 그만이다. 스티브 잡스의 연설처럼 하루 하루 열심히 살다가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내가 찍어놓은 점들이 오늘(미래)의 나로 이어지겠지. 그래도 나아갈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마일스톤(milestone)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올해 목표를 작성해본다.

  • 1일 1커밋
  • 오픈 소스 기여하기(contribute)
  • StackOverflow Reputation 올리기
  • 사이드 프로젝트 완성 후 블로그에 전시하기
  • 책 완독하기 - 항상 읽다가보면 중간에 놓쳐서 앞 장만 몇 번씩 읽는 중이다.
    •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 클린 코드
    • 클린 아키텍처
    • 클린 소프트웨어
    • 테스트 주도 개발
    • 도메인 주도 설계
안녕히 가세요. 2021년. 어서 오세요.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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